- 수국을 ‘도깨비 꽃’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수국은 꽃의 색이 다양하고 예측하기 어려운데, 마치 이것이 변덕스러운 도깨비의 마음을 닮았다는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수국은 실제로 토양의 성분에 따라 색상이 달라집니다. 강한 산성의 토양에서는 보라색을, 알칼리성의 토양에서는 분홍색에 가깝게 피어납니다.
- 이처럼 같은 종이지만 토양의 산도에 따라 색상이 변해서, 수국의 꽃말은 ‘변덕’, ‘변심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랑하는 연인 사이에 수국이 선물로 인기가 많은 건, 우리가 사랑하는 모습과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지만 다투기도 하고, 사랑이 식는 것 같다가도 예쁜 꽃 선물 하나에, 서툰 손 편지 하나에 사르르 녹아내리는 우리의 사랑처럼 말이죠. 그래서 수국은 변덕과, 변심에 가려진 ‘진실된 마음’이라는 꽃말도 가지고 있습니다.